인왕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복궁 주변은 오래된 한옥주택들이 모여있습니다. 조금만 더 나가면 종로와 시청에 번듯번듯한 빌딩들과 대비되는 풍경입니다. 서울 한복판의 도심 중이 도심이지만 시간이 멈춘듯한 서촌. 오늘은 서촌거리의 한옥을 개조한 맛집 '송스키친'을 소개합니다.
소복한 꽃들이 반기는 입구를 열면.
거의 박물관 수준의 빈티지한 내부를 만나게 됩니다.
빈티지와 낡음의 경계는 어디일까요? 최대한 기존의 것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울러지도록 소품과 테이블들에 신경쓴 흔적이 느껴집니다.
반 외부라 할 수 있는 뒷뜰에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손색이 없을 듯한 테이블도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느낌였습니다.
마치 고래 뱃속처럼 보이는 한옥의 천장을 그대로 살린 분위기가 한옥개조 매장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신문과 전선이 또 아득한 세월감을 보여줍니다.
차마 열어볼 용기는 나지 않았던 화장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곳에서 가장 두려운 장소는 바로 화장실이겠죠? 남녀 공용입니다. 아마 내부는 나름 깨끗하리라 믿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두툼한 메뉴판이 옵니다.
이곳은 저녁에 술한잔 곁들이는 분들이 분위기를 즐기러 많이 오나봅니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 세트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송스키친의 대표 메뉴는 해물 떡볶이와.
루꼴라 피자입니다.
주요 이탈리안 요리가 대부분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국적과 스타일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만의 칵테일 '송주' 역시 궁금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메뉴판을 구경하는 사이에~
주문한 루꼴라 피자가 나왔습니다. 한 조각이 어른 손바닥 크기정도되는 제법 큰 사이즈의 피자입니다.(물론 얆은 씬피자긴 합니다.)
이곳에서 메뉴만큼이나 맛있기로 소문난 피클도 함께 나왔습니다. 직접 담근건데 아주 아삭하더라고요.
싱싱한 루꼴라가 한주먹 턱하니 올라간 루꼴라피자가 먹음직해 보이죠?
짭쪼롭한 피자와 쌉싸름한 루꼴라의 앙상블이 훌륭합니다! 도우 테두리는 바삭하고 안쪽은 쫄깃합니다. 토마토 소스가 베이스를 잘 잡아주고, 풍부한 치즈가 묵직하게 풍미를 돋굽니다. 그 사이로 씹을 때마다 퍼지는 루꼴라가 한입더, 한입더 이어지게 만들어 줍니다.
데이트부터 모임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맛집, 송스키친였습니다.
- 맛 ★★★★☆
겉보기에는 무심한 듯 투박하지만 맛을 보면 하나하나에서 내공이 느껴지는 곳.
- 청결도 ★★★☆☆
개조한옥이라는 제약이 있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음. 테이블이 좀 끈쩍했다.
- 친절도 ★★★★☆
세심하고 친절한 서비스.
- 실내 분위기 ★★★★☆
빈티지한 분위기에서 오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
- 접근성 ★★★★☆
3호선 경복궁역 2번출구에서 도보 8분.(주차불가)
- 운영시간: 평일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4:30~16:30(마지막 주문 14:30) / 저녁 마지막 주문 21:00
주말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15:00~16:00(마지막 주문 14:30) / 저녁 마지막 주문 21:00
- 추천인원: 2인이상
- 추천메뉴: 루꼴라피자, 단호박해물떡볶이
- 가격대: 루꼴라피자 24000원, 단호박해물떡볶이 26000원, 송주 7000원
- 편의시설:단체석, 무선인터넷
Address: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5-3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