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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보전 뒷편의 축대 위에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니 그 유명한 싸리나무 기둥이 4개 있었습니다. 이 건물의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극락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이런 질문을 한다지요. ‘그대는 마곡사 싸리나무를 몇 번 이나 돌았는가?’ 더 재미있는 것은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돌면 아들을 낳게 하는 효험도 있다는군요. 믿거나 말거나이지요.

대웅보전을 가기 전 그대의 발길을 돌리는 곳이란 표지가 나옵니다. 스님이 기거하는 사적인 공간이므로 들어 오지 말라는 의미 같습니다. ‘돌아가시오’, 나 ‘일반인 출입금지’라는 말보다 얼마나 품격 있는 말인지 느껴지지 않으세요?

기도 드려주는 비용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30만원이면 1년 축원기도를 해주지만 오늘 하루만을 위한다면 단돈 만원이면 되는군요.

대웅보전 앞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대광보전의 지붕이 이렇게 보입니다. 두 개의 공간을 분할하고 있는 나무가 눈에 띱니다.

대웅보전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몸짓이 재미 있습니다.

돌다리를 향해서 내려오는 길에서 본 대웅보전 입니다.

엄마와 아기가 돌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둘째와 혼자서 씩씩하게 건너는 첫째.

돌다리를 건너다 오른쪽을 바라보면 김구선생의 산책길이 보입니다. 나무 사이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명상의 길이 신비로워 보입니다.

돌다리를 지난 수풀 사이에서 이곳을 지나는 가족, 외국인, 연인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단순히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지만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