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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없는 케이크가 상상되시나요? 태생적으로 밀가루를 섭취할 수 없는 체질도 있죠. 바로 그런 분들에게 반가울만한 쌀가루로 만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소소하게'를 소개해 드릴게요!

입구가 정말 '소소하게' 숨어있습니다. 이렇게 알고 정면에서 찍으니 보이지만 처음가는 사람은 코앞에 두고 헤맬 가능성이 있습니다. 막상 발견하면 뭔가 숨은그림찾기를 한 것마냥 웃음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2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없을만큼 좁은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깜짝놀랄만큼 규모있는 양옥집이 나온단말이죠!

소소하게는 레트로 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던 '응답하라'드라마 시리즈에 나올법한 근현대식 양옥집을 개조한 카페입니다.

80년대의 향수어린 공간들이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어요. 당시의 분위기와 소품들이 시간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주말, 사람이 붐빌때 대기장소로 활용되는 반지하 공간도 살짝 옅보았습니다.

소소하게는 주말에는 발디딜틈이 없을만큼 성황을 이루는 인기 카페입니다. 대기공간도 매우 널찍한 편이지만 휴일에 방문할 때는 단단히 각오를 해야할 것 같네요.

글루텐프리 다쿠아즈가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쌀식빵류가 진열되어 있고요.

더 안쪽에 케이크 등 디저트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쇼케이스 위에는 각각의 케이크 구성과 안내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홀케이크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그날 안내된다고 합니다.

이제 여름에는 빼놓을 수 없는 빙수 메뉴도 있습니다.

소소하게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백설기'라는 떡이름을 가진 케이크입니다. 비주얼만 봐도 순수한 우유맛이 느껴집니다.

이곳에서는 티라미슈까지 쌀로 만든답니다. 정말 상상도 안되네요... 다음번에는 도전해 보려고요.

이번 방문에는 시그니처인 백설기 케이크와 역시나 추천메뉴인 소소라떼(아이스만 가능), 밀크티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백설기 케이크는 진~한 우유맛이 일품인데요. 마치 우유를 압축해서 만든게 아닌가 싶을만큼 촉촉합니다. 어디까지 시트고 어디부터 유크림인지 입안에서 사르르녹습니다. 보는 것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맛이라 입안이 개운합니다.

음료는 소소라떼의 압승입니다. 밀크티는 그냥 추천하지 않습니다. 밍밍하고 싱거워요. 소소라떼는 부드러운 우유거품과 연유의 단맛이 커피와 앙상블을 이룹니다. 꼭 연한 커피색 드레스를 입은 소녀같은 느낌이에요.(달달한 편이니 단게 싫으시면 연유 양을 조절해 달라고 하세요~)

날이 좋아서 고양이도 소소하게 정원에 벌렁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기더라고요. 안팍으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다만, 역시나 주말에는 테이블간 거리가 가까워서 다른 사람들과 말이 섞일 수 있습니다. 만약 외국인 일행이 있다면 한국의 근현대 가옥을 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이름과 달리 소소하지 않은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카페였습니다!

• 맛 ★★★★☆

글루텐프리이지만 칼로리프리는 아닐 것 같다. ^^ 그래도 밀가루 없이 이정도 수준이라니!

• 청결도 ★★★★☆

세월감이 있는 공간이지만 최대한 깔끔하려 노력했다.

• 친절도 ★★★☆☆

평범한 수준의 친절함.

• 실내 분위기 ★★★★☆

고풍스러움과 정겨움이 공전한다.

• 접근성 ★★☆☆☆

분당선 서울숲역 3번출구 도보 9분 거리, 입구를 잘 찾아보세요.(주차불가,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 운영시간: 화~토 12:00~21:00 일 12:00~20:00 (월요일 휴무)
• 추천인원: 1~4인. 디저트는 여럿이 있을수록 좋은 법.
• 추천메뉴: 소소라떼, 백설기 케이크
• 가격: 음료 4~7천원, 디저트류 6~9천원
• 편의시설: 포장, 대기실, 무선인터넷

Address: 서울 성동구 성덕정길 27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