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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어느 나라 요리일까요? 아시다시피 '인도'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카레를 정말 좋아하는 나라가 또 있습니다. 바로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인도가 카레를 낳았다면 일본은 그 카레를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또 그들만의 정서를 담아 즐기는 나라인데요. 실제로 정통 카레와 일본식 카레는 상당히 다른 맛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송리단길의 오래된 강자, 일본카레전문점 '키이로메시야'를 소개합니다.

키이로메시야는 '노란 밥집'이라는 뜻입니다. 노란 카레를 떠올리면 딱인 이름이죠. 건물 외관에서도 일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목조 건축물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복을 불러온다는 복고양이 그림이 입구에 붙어있네요.^^

밖에는 먹음직해 보이는 카레라이스와 카레우동 사진이 지나는 발길을 붙잡습니다.

평균 2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요식업. 그러나 키이로메시야는 2008년에 오픈한 뒤로 현재까지 성업중입니다. 커다란 통에 카레를 만들 때 사용하는 카레 주걱이 수명을 다하면 이렇게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주걱은 네번째이고 아쉽게도 첫번째 주걱은 분실 했다네요. 나무 주걱이 갈라진 걸보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지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네요.

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에 참고하세요.

앗, 마스크를 착용한(?) 귀여운 고양이와 카레. 소품이 너무 귀엽네요.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갔더니 첫 손님이 되었습니다... 1인석부터 6인석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깔끔한 메뉴판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레(밥or면)+토핑 조합입니다. 토핑이라고 해도 별도로 주는 사이드처럼 나옵니다. 카레만 먹기 아쉬울 때 곁들이기 좋은 다양한 토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쪽에는 집에서 카레를 먹을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문하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쓴 듯 합니다.

카레와 사케 혹은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죠.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식당입니다. 화학조미료는 물론 재료에도 매우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키이로메시야의 카레를 먹을 때,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안내해 두었습니다. 서로 다른 메뉴를 시켰을 때, 서로 다른 카레이니 섞어 먹지 말것. 특히 카레와 밥을 한꺼번에 다 비비지 말고 한 숟가락씩 섞어 먹으라고 되어있네요. 일본 덮밥도 그렇게 먹도록 권하는데 아마도 서로 엉겨서 눅눅해지면 식감이나 맛이 덜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깔끔하게 세팅된 음식이 나왔습니다. 밥과 면. 두가지 카레가 서로 다른 카레라서 각각 주문해 보았습니다. 거기에 카레만큼이나 맛있다고 소문난 코로케와 크림코로케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얇은 돼지고기와 유부, 파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카레 우동입니다. 원래 돼지고기가 소고기보다 부드럽긴한데 여기에 들어간 돼지고기는 기름지지 않고 식감이 적당해서 면과 함께 먹을 때 잘 어우러집니다.

밥은 유부가 없고 나머지 구성은 비슷한데 카레 맛은 정말 서로 다릅니다. 밥보다 면이 굵고 카레의 맛이 베이기 더 까다롭기 때문인지 카레 우동이 좀 더 강렬한 맛입니다. 그에 비해 카레밥은 좀 더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입니다.

카레는 두번째 날이 제일 맛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카레는 푹~ 끓여서 수분이 날아가고 진한 맛이 깊어졌을 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키이로메시야는 딱 그렇게 가장 맛있는 순간에 먹는 카레같은 맛입니다.

코로케... 키이로메시야 후기를 보면 하나같이 코로케 얘기가 많은데 왜 그런지 알 것같습니다. 이곳에 들른다면 꼭 고로케를 함께 주문하세요! 크림고로케는 말그대로 크리미한 느낌이고, 제 입맛에는 그냥 코로케가 정말 너무 훌륭했습니다. 포실포실한 속과 파삭한 튀김옷... 대체 어떻게 튀겼는지 모를만큼 신묘한 식감과 맛입니다. 강추!

그래서 맛있었냐고요? 허허허...보세요. 저 빈그릇을...설거지하고 갑니다. ^^

강력추천! 키이로메시야였습니다.

• 맛 ★★★★★

가격과 맛. 모두 잡았다. 카레가 가장 맛있게 된 순간을 만나보세요.

• 청결도 ★★★★☆

전반적으로 깔끔함.

• 친절도 ★★★☆☆

평범한 수준의 친절함.

• 실내 분위기 ★★★★☆

일본풍의 인테리어와 깔끔한 기본세팅.

• 접근성 ★★★☆☆

8호선,9호선석촌역 1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주차 협소.

• 운영시간: 11:00~21:00 (월요일 휴무)

• 추천인원: 1~4인
• 추천메뉴: 카레, 코로케

• 가격대(1인기준): 카레라이스 6800원, 코로케 3000원

• 편의시설: 주차, 무선인터넷

Address: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43-9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1동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