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무려 13년전. 대박 히트를 친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카페 '산모퉁이'는 그 드라마의 주인공 4인방 중 한명의 집으로 나온 장소인데요. 본래 가정집이었으나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카페로 단장한 곳입니다.
입구에 떡하니 보이는 저 노란 차가 바로 이 집 주인으로 나왔던 최한성(배우. 이선균)이 타던 차였습니다. ㅎㅎ 그러나 산모퉁이는 정말 주차자리가 딱 저거 하나뿐. 가정집였던데다 이름처럼 산자락에 있고, 주변 도로는 좁고, 대중교통으로 오기도 힘든 엄청난 위치에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드라마가 히트할 무렵에 일본 관광객들도 꽤나 다녀갔나봅니다. 일본 잡지에 소개된 기사와 일본 안내문등이 있습니다. 주인공 4인방의 그림과 드라마에 사용된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고요.
4개국어로 만든 명함까지 비치되어 있습니다.
들어서서 실내에서 본 야외뷰가 꽤 멋질 것이 예상되죠?
실제로는 더더더더 뷰가 엄청납니다. 정말 한~~~참 올라온만큼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대단합니다.
이 자리 딱봐도 명당이네요.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인데다 꽤 더운 날이라 마침 비어있었습니다.
야외에서 본 카페 전경입니다. 더운 날씨 임에도 뷰를 포기할 수 없는 많은 분들이 야외 그늘막 자리에 많이 앉아 계시더라고요.
저 멀리 산등성이와 성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야외석은 어디에 앉아도 1등석입니다.
사실 이곳의 소품들은 딱히 하나의 테마가 없는 중구난방입니다.(저 석상들은 대체) 전반적으로 13년이나 성업중인 오래된 카페의 세월이 느껴집니다.
요즘처럼 딱 떨어지는 대규모 카페는 아니지만 이곳은 은근히 숨은 공간이 많아서 "어라? 여기는?"싶은 의외성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도 좌석이 꽤 많습니다. 층마다 모두 분위기가 다 달랐어요.
2층 공간 옆에도 야외석이 깔려있고요.
2.5층? 위치에도 테이블이 넉넉합니다.
지하로 내려오면 또 전혀 예상치못한 공간이 나옵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카페 내부를 탐험하는 재미도 있으니 방문하신다면 구석구석 구경해보세요.^^
전반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그러나 뷰를 고려했을 때 자릿값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긴합니다.
점심을 먹고 왔지만 워낙 오는 길이 험하다보니 보상심리인지 단게 땡기더라고요. 아이스커피와 오페라, 산딸기 케이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 뷰에... 맛까지 좋으면 너무 완벽했겠지만... 13년전이라면 모를까 커피도, 케이크도 모두 평균 이하였습니다. ㅠㅠ 요즘 디저트 카페들이 워낙 퀄리티가 좋아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커피는 태운 맛은 아니지만... 너무 연했고, 케이크도 찍어낸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감수하고라도 뷰가 너무 훌륭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 맛 ★★☆☆☆
산모퉁이 카페에서 맛은 눈으로 보는 겁니다.
- 청결도 ★★☆☆☆
세월에는 장사없다. 아무리 쓸고 닦아도 한계가 있습니다.
- 친절도 ★★☆☆☆
친절함을 기대하긴 어려움. 무선인터넷도 없음.
- 분위기 ★★★★☆
솔직히 실내 분위기는 평하기 어렵다. 이곳은 창밖이 진짜!
- 접근성 ★☆☆☆☆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 1020, 212, 7022버스 이용 부암동사무소에서 하차. 700m도보이동.
- 운영시간: 11:00~22:00 (명절 당일 휴무)
- 추천인원: 1인~ 단체석도 있으니 여럿이 가도, 혼자 풍경을 즐겨도 좋을듯.
- 추천메뉴: -
- 가격: 음료 7천원~.
- 편의시설: 남/녀 화장실 구분, 단체석
Address: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53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길 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