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보이는 대로변을 지날 때마다 보이는 독특한 간판이 있습니다. 바로 갓을 쓴 남자 사진이 있는 간판입니다.(재밌는 건 옷은 셔츠에 넥타이입니다.) 한번보면 쉬 잊혀지지 않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늘 방문할 '오모리찌개'의 간판입니다.
사실여부는 모르겠지만 '숙성김치가 바이러스 차단 역할로 코로나 사망자 줄였다'라는 플랭카드를 빙 둘러 걸어두었더라고요.
오모리찌개집이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건 바로 수타짜장입니다. 기계로 뽑는 면이 아닌 사람이 치대서 만드는 면이지요. 옛날 중국집에서는 다 이런식으로 면을 뽑았습니다. 지금이야 기계가 워낙 잘나오지만 손맛이라는 게 있으니 수타짜장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옵니다. 중국집도 아닌 이 가게의 명물 중 하나가 바로 요 수타면 뽑는 모습입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수타짜장은 1층에서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마 짜장만 먹고 가는 손님들의 편의성을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바로 이 밥통부대입니다. 수십개의 밥통이 치익치익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새 밥을 하고 있습니다.
옆은 노출형 주방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말이라 식사시간이 아님에도 분주하더라고요. 실제로 저도 약 15분정도 웨이팅 후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북적거리는 홀의 모습입니다. 이정도 규모의 홀이 다른 편에도 하나더 있습니다.
메뉴판의 가격대가 매우 착하죠? 많은 분들이 이곳의 매력으로 가격을 꼽지 않을까합니다. 모든 메뉴가 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준비됩니다. 저희는 대표 메뉴인 오모리찌개와 수타짜장, 베스트 메뉴인 참숯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처음 얘기했던 바로 그 사진입니다. 저 정장 셔츠에 갓쓴 사진... 잊혀지지 않을 강렬함이 있습니다.
오모리 찌개는 특허와 실용신안까지 받은 묵은지를 사용하고 국내산 재료만 사용한다네요.
1차 찬은 자리에 가져다 주고 리필은 셀프입니다.
수자짜장은 딱히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1층서 수타면 만드는 걸 보면 시켜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메뉴입니다. ^^ 딱 옛날 짜장 스타일입니다. 옛날 짜장은 걸쭉한 전분과 굵직한 감자, 양파가 특색이죠. 생각보다 쫄깃 탱탱한 맛은 없어 아쉬웠습니다.
오모리찌개입니다. 딱보기에 푸짐하기보다는 밍숭맹숭한 느낌이죠.
가장 좋은 건 밥입니다. 갓지은 밥이라는 걸 증명하듯 내솥째 가져다 줍니다.
찌개는 딱히 특색없는 밋밋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실망했지만 다른 테이블에서는 워낙 맛있게들 드시더라고요. 이만한 가격대의 식사를 찾기 어려우니 가성비로 보면 적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참숯불고기는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불향과 상추까지 나와서 밥넣고 쌈싸서 먹으면 딱입니다. 양도 넉넉한 편입니다.
24시간이라는 점과 저렴한 가격대가 장점인 '오모리찌개 잠실본점'였습니다.
- 맛 ★★☆☆☆
이 맛에 길들여진 사람이 아니라면 조금 의아한 맛.
- 청결도 ★★☆☆☆
다소 미흡.
- 친절도 ★★☆☆☆
딱히 서비스를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
- 실내 분위기 ★★☆☆☆
너무나 어수선한 분위기
- 접근성 ★★★☆☆
8,9호선 석촌역 8번출구에서 도보 6분.
- 운영시간: 00:00~24:00(연중무휴)
- 추천인원: 2~4인
- 추천메뉴: 참숯불고기
- 가격: 1인당 8천원선.
- 편의시설: 단체석
Address: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471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 송파대로 4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