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년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입니다. 경제적으로 급성장했지만, 그만큼 낡고 오래된 것들이 전통이 아닌 구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졌지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과거가 아닌 '추억'이라 부를만한 감성이 남은 즉석과자전문점 '내자땅콩'입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타임머신이라고 타고 과거로 온 기분이 듭니다. 매장내의 분위기가 일부러 레트로 분위기를 낸게 아닌 그냥 옛모습 그대로 이어졌음이 확 와닿거든요. 심지어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과거임에도 말이죠.
아마도 50~60년대에 출생한 부모님 세대가 이곳에 온다면 어린 시절의 기억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센베이, 혹은 전병이라 불리는 구워낸 과자를 수제로 만드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방식 그대로 쭉 이어져 왔기에 맛도 분위기도 그대로겠죠?
가장 유명한 땅콩센베이는 한봉지에 7천원입니다. 땅콩, 파래, 생강, 오란다 등 전병류는 봉지에 7천원으로 동일합니다. 땅콩과 파래. 두 가지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우선은 파래. 미역, 파래, 다시마, 매생이, 김 등. 우리나라는 다양한 해조류를 각각 특색있게 즐기는데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기념품 중 하나가 바로 조미김이라더라고요. 아마 이 파래 전병도 그들에게는 색다르지 않을까합니다. 파래가 빙둘러서 촘촘하게 박혀있고, 씹을 때마다 고소한 과자와 바다향이 함께 느껴집니다.
그리고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땅콩 센베이. 절반으로 쪼개진 땅콩이 꽤나 넉넉하게 들어있습니다. 바삭한 과자의 식감과 그 사이로 씹히는 오독오독한 땅콩의 질감과 고소한 맛이 좋습니다. 제 입에는 과자 부분이 좀 달아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종로구에서 지정한 '오래가게' 내자땅콩. 누군가에게는 색다른, 또 누군가에게는 향수어린 매장이었습니다.
- 맛 ★★★☆☆
추억을 소환하는 맛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아쉽다.
- 청결도 ★★★☆☆
썩 청결한 매장은 아님. 그래도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 친절도 ★★★☆☆
평범한 수준의 친절함
- 실내 분위기 ★★☆☆☆
옛날 세트장 느낌이 물씬.
- 접근성 ★★★★★
3호선 경복궁역 2번출구에서 도보 2분.
- 운영시간: -
- 추천인원: -
- 추천메뉴: 땅콩센베이, 파래센베이
- 가격대: 땅콩센베이 등 센베류 7000천원(카드 결제 불가)
- 편의시설: -
Address: 서울 종로구 사직로 111-1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자동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