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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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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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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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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골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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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골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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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새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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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리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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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장화리 노을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서 찾아 간 곳은 장화리입니다. 예전에 매우 추운 겨울에 한번 찾아 간 적이 있는 곳입니다. 강화도 최고의 낙조 감상 포인트입니다.

푸르던 하늘이 어느덧 골드빛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해 질 시간이 되었다는 의미이죠.
혼자 있어도 둘이 있어도 좋을 시간입니다. 노을빛을 받는 갈대가 반짝이기 시작하고 파도는 푸른 빛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갈매기들이 멀리 수평선을 지나가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온통 시뻘건 소의 혀 같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지금은 태양이 구름에 일부 가려져 있지만 아래의 수평선에는 아무 것도 없이 깨끗해 보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수평선에 어김없이 구름이 나타나 완벽한 낙조, 일명 ‘오메가’라 불리는 모습을 허락하지 않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멋진 노을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참 운이 좋은 날입니다.
이렇게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태양의 서커스는 끝나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인데요.
서울로 가는 길은 한도 끝도 없이 밀리고 꽃게탕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고 한참을 기다려 장정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를 여러 번 가보았지만 교동과 가을걷이를 하는
밭과 논,
그리고 장화리의 일몰장면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한 가을여행이었습니다.
가깝지만 가깝지 않은 강화도입니다.
실제 강남에서 교동까지의 거리가
100킬로가
넘을 뿐더러 실제 걸리는 시간은 속초를 가는 시간과
비슷한 2시간입니다.
하지만 속초로 가는 가을행락객들에
뒤엉켜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쾌적한 가을
나들이를 하기에는 강화도가 상당히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게다가 제철 음식인 왕새우가 있쟎아요.